소환 앞둔 최순실, 박근혜 신병처리 앞두고 심경 변화 보일까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국정 농단의 주범 최순실(61)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신병처리를 앞두고 심경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박 전 대통령 파면 선고 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걱정하는 한편 자신의 발언이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의 비공개 소환을 앞둔 최씨는 22일 구치소에서 변호인 접견 중 '대통령님이 구속되는 거냐'며 반복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날이다.
이와 관련 최씨의 변호인은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 관한 자신의 발언이 언론 등을 통해 노출되는데 극도로 예민해 한다"며 "대통령 구속 등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최씨 변호인은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을 걱정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걱정하는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최씨는 앞선 자신의 재판에서도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질문에 대답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 자신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공범으로 기소된 삼성그룹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과 관련한 증언을 모두 거부한 바 있다.
함께 재판을 받는 조카 장시호(38)씨의 변호인이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자 최씨는 "왜 자꾸 박 전 대통령 얘기를…"이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관계된 질문에 '정치적 질문', '의혹 제기'라고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대통령님에 대한 것은 증언을 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최씨는 이달 10일 자신이 박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듣고대성통곡한 사실이 장씨의 입을 통해 알려지자 이후 재판부터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재판에 임하며 특별한 심리 변화를 가늠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최씨를 비공개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 주요 피고인들의 공소 유지와 관련한 확인 조사를 위해 최씨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일인 21일 검찰의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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