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측 "현장투표, 투표 종료 1시간 만에 보도…조직적 움직임 의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안희정 캠프 측은 23일 더불어민주당에 현장 투표결과 유출 의혹에 대한 수사 의뢰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 측 대변인을 맡은 강훈식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장투표 결과 유포 관련해 당 대선후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에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강 대변인은 "처음에 조작된 문건을 작성 유포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 최초 보도가 **일보인데 관련 기사가 보도된 시점이 오후 7시 8분이다 "(오후 6시에 투표가 마감됐는데)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됐다고 본다. 뭔가 조직적이지 않으면 보도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유포된) 해당 문건에는 안 지사가 이길만한 충남 등 지역이 빠져있다"면서 "우리가 예측 가능한 1위인 지역은 빠져있다는 것도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당 선관위가) 허위라고 하니 허위라는 사실은 믿고, 그 허위문건을 작성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 당 선거관리위원장의 해명이고, 사과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이 공정 선거 관리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그분의 사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사과도 요구했다. 강 대변인은 "추 대표가 이번 일에 관여했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면서도 "당 대표가 될 때 공정한 경선관리를 약속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여론조사 등을 소개하며 문재인 후보의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이 호남 민심에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