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가 현실로:
향후 50% 까지 빠질 수 있어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한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한국여행 전면금지 조치를 시행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3월 한달 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약 40% 가량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23일 "3월 중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3월 한달간 중국인 관광객은 약 40%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2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59만1000명을 기록, 전년동월대비 8.1% 증가했다. 1월과 유사한 흐름으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1월27일~2월2일)이 있어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연중 1~2월에 가장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2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광시장 활성화방안'을 논의한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잠정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21% 감소했고, 향후 50%까지도 빠질 수 있으며 4~6월이 피해가 더 극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2015년 6~7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유행했던 시기에 중국인 관광객은 전월대비 50% 감소한 바 있다"며 "이번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3월 중순부터 본격화됐음을 감안해볼 때 적어도 3월 한달간 중국인 관광객은 약 4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월 중순부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면세점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의 수요가 높았던 서울 일부 상권 내 로드숍, 백화점에서 영업 부진을 겪고 있다"며 "중국발 리스크가 화장품 기업들의 내수 채널 전반에 걸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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