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文 태도 사람 질겁하게 만들어"…안희정 왜 문재인에 분노했을까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현장투표 첫날, 안희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직격탄을 날려 양측간의 갈등 양상이 본격화됐다.


22일 새벽 안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캠프의 이런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라며 "사람들을 질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해왔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그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정권교체도,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불가능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22일 "우리 내부적으로 균열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자신들의 발언은 정책비판이고 타인의 비판은 네거티브인가'라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비판에 이같이 언급한 뒤 "후보든 후보 주변 인물이든 네거티브만큼은 하지 말자는 당부를 다시 한 번 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무엇에 분노한 것일까. 네거티브 공방전의 발단은 지난 19일 KBS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TV토론이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가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언급한 이후 안 후보 측에서 "문 후보는 경솔한 발언에 대해 광주와 호남 민중들에게 먼저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안 후보 측의 문 후보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이 네거티브 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급기야 22일 MBC 방송에서 진행된 대선후보 경선토론에서 두 후보는 네거티브 문제를 두고서 입씨름을 벌이게 됐다.

문 후보는 "네거티브를 하면 그 네거티브에 의해 상대가 더럽혀지기 전에 자기 자신부터 더럽혀지고 우리 전체 힘이 약화된다 "네거티브는 하지 말자"고 말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안 후보는 네거티브하기 싫은 분이라고 믿는데 주변에는 정말로 몰두하는 분이 있다"며 "혹시라도 네거티브를 속삭이는 분들 있다면 멀리하거나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에 가세한 박영선ㆍ이철희 의원 등이 선거의 캠페인 기조를 바꿨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 후보는 "네거티브 하지 말자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문 후보 주변에 돕는 분들이 네거티브를 엄청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실제 안희정 캠프 측은 온라인상에서 안 후보를 상대로 진행된 가짜 뉴스와 문 후보 측 인사들의 날 선 발언에 분노한 상태였다. 특히 전두환 표창 발언 이후 안 후보 측 인사들인 문 후보 지지자들의 문자메시지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안 후보 측근들은 심리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그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두 후보였지만 캠프가 구성되고 대결구도가 펼쳐지면서 점차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다. 안 후보가 문 후보의 대세론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거론되면서 캠프 간 갈등양상은 심화됐다. 특히 지지율에서는 낮은 안 후보가 본선에서는 오히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는 여론조사나, 대연정 등 차기 정부 운영방향에 대한 견해차, 리더십 논란 등은 양측 간의 갈등을 심화시켰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