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올해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5만5000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최대치로 4~6월에만 1만6000여가구가 몰렸다.
2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세종, 대전 등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85개 단지, 5만4847가구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77% 증가한 것으로 세종과 충남에 물량이 집중됐다.
특히 세종의 경우 입주물량이 지난해 3489가구에서 올해 1만4268가구로 308.9%나 급증했다. 2011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세종은 올해 물량이 2015년(1만5610가구) 다음으로 많다. 2011년 이후 연평균 물량은 7798가구에 불과했다. 대전은 올해 5906가구로 지난해(3035가구)보다 94.5% 증가했다. 충남 물량은 지난해 1만5262가구에서 올해 2만4144가구로 58.1% 늘었다. 아산(7480가구)에서의 물량 집중이 눈에 띈다.
한편 충청권 2017년 아파트 입주 가구를 시군별 주민등록 세대수로 나눠 입주량(%)을 계산한 결과 충청권은 평균 3.6%로 집계됐다. 100세대당 입주량이 연간 3.6가구라는 의미다. 세종시 입주량은 14.8%에 달했다. 충청권 평균에 비해 4배가 넘었다. 아산도 6%로 평균을 웃돌아 공급과잉이 우려됐다. 충주도 5.3%로 세대수에 비해 입주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팀장은 "3월 현재 충청권 미분양 관리지역이 청주, 보은, 진천, 아산, 천안, 예산 등 6곳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면 "물량이 늘어나는 2분기부터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해당 지역은 전셋값 하락은 물론 매매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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