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최성 고양시장은 22일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후 야권연대·공동정부' 주장에 대해 "국민의당과의 적극적인 공동정부 구성에 의지가 있나"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오전 문화방송(MBC) '100분 토론'이 주최한 민주당 경선후보 TV토론에 참석해 "국민의당에서는 문 전 대표에 대해 친문(親文) 패권주의 등등 비판을 내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대선 후 정국운영과 관련 야권연대·공동정부가 필요하다는 언급을 해 왔지만, 정작 지난 2015~2016년 사이 갈라진 국민의당과는 이런 저런 신경전을 벌여왔다.
문 전 대표는 특히 19일 진행된 TV토론에서 "국민의당은 정권교체의 방법에 대한 차이 때문에 갈라진 것"이라며 "아마 정권교체가 되면 자연스럽게 통합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아무리 선거 때라지만 일장춘몽에서 깨시길 바란다"며 "실현 불가능한 말로 남의 당을 흔들지 말고 자기당 비문(非文) 의원이나 단속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대해 "공동개혁정부 부분은 지금 이 시점에 말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민주당 정부, 문재인 정부, 최성 정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말을 아꼈다.
최 시장은 이같은 문 전 대표의 답변에 대해 "문 전 대표와 국민의당의 관계가 악화되면 공동정부는 어렵다고 본다"며 "더욱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최 시장은 최근 잦은 설화를 일으키고 있는 문 전 대표의 인사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전인범 전 특수작전사령관 영입논란 등 문 전 대표의 검증시스템에 대해 문제가 제기된다"며 "고양시는 전국에서 유례없는 혁신공정 인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대해 "공정인사시스템은 저도 백번 공감하는 얘기로, 지적하신 부분들은 공직자 인사가 아닌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자문역할로 오신 분들"이라며 "실제 정권교체를 해 공직인사를 할 때는 도덕성, 개혁성을 검증하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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