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 장관은 최근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주요국 간 정책 협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됐다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인도라와티 재무장관은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밝은 전망을 기대할 수 있는 모임이 아니었다"며 "세계 경제 및 주요국 간 정책 및 협력에 대해 오히려 불확실성을 야기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번 G20 회의의 공동 성명에서는'모든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무역의 경제적 기여도를 강화한다'는 원론적 문구로 대체했다. 자유무역을 옹호하던 기존의 입장이 크게 후퇴한 셈이다.
또 강연 후 취재에 응한 그는 "무역은 지난 50년 동안 빈곤 감소에 기여해왔다. 많은 신흥 국가들에게 무역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던 것"이라며 "그러나 향후 보호주의적 정책이 많은 개발 도상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 거의 확실해보인다"고 우려했다.
G20 성명서에서 자유무역주의가 후퇴한 것은 보호무역주의를 밀어붙이는 미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호주와 프랑스 등 일부 국가들이 자유무역을 옹호하며 이를 성명서에 반영할 것을 주장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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