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 등 4명이 본경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상대적으로 친박(친박근혜) 성향이 약하거나 수도권에 기반을 둔 원유철·안상수 의원은 탈락했다.
김광림 한국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내 경선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당은 전날 후보자 TV토론회를 실시한 후 여론조사를 거쳐 6명의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 여론조사는 '책임당원 70%·일반국민 30%' 비중을 적용했다.
2차 컷오프를 통과한 4명의 후보는 이날 오후 9시까지 본경선 등록을 마쳐야 하며 각각 2억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앞서 예비후보들은 후보 등록을 할 당시 1억원을 낸 바 있다.
당초 한국당은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상대로 후보자 합동연설회(비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상당 부분을 토론회로 대체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22일 부산·울산·경남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부산에서 합동연설회를 열고, 23일에는 광주·전남·전북 지역을 대표해 광주에서 합동연설회 또는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24일에는 방송 3사 합동 TV토론회를 진행해 이날 예정됐던 수도권·강원 지역 합동연설회를 대체하기로 했다. 대구와 경북, 충청권에 대해서도 합동연설회 대신에 방송토론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책임당원 현장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를 통해 오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김 위원장은 "26일 전국의 18만2000여명 가까운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각 지역의 시군구 선관위에서 현장투표가 실시되고, 29~30일 여론조사가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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