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미국최대 ECC공장 인수 본입찰 참여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여천NCC에서 나프타 분해 방식으로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는 대림산업이 미국에서 가장 큰 에탄 크래커(ECC) 공장 인수에 나섰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주 미국 루이지애나주 가이스마 올레핀 공장 지분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인수에 성공하면 롯데케미칼을 넘어 국내 최대 ECC 생산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매각 대상은 미국 천연가스 개발 업체인 윌리엄스파트너스가 매물로 내놓은 가이스마 올레핀 공장 지분 88.5%다. 업계에선 대림산업 외에 글로벌 화학 기업이 참여한만큼 매각 가격이 2조~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 기본 원료인 에틸렌 생산 방식은 셰일가스를 이용하는 에탄 크래커 방식과 나프타를 분해(NCC)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대림산업은 이미 한화그룹과 설립한 여천NCC에서 나프타 분해 방식으로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에탄 크래커 방식보다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에 입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0일 대림산업에 2조원대 미국 최대 ECC공장 인수 추진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