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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총]권영수 LGU+ 부회장 "2위와 협력, 통신업계에 긴장감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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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총]권영수 LGU+ 부회장 "2위와 협력, 통신업계에 긴장감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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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통신업계 2위 사업자인 KT와의 협력을 강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의 한판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17일 제21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와 만나 "원래 2등과 3등은 협조하면서 건전한 긴장관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전략"이라며 "(KT와의) 관계는 계속 더 유지·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총회 이후 갑작스러운 기자들의 물음에도 권 부회장은 특유의 자신감있는 표정으로 당초 예정이 없던 티타임을 열었다.

최근 LG유플러스의 최대 이슈는 경쟁사인 KT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 KT의 음악전문 자회사 KT뮤직에 267억원을 투자, 지분 15%를 확보하며 KT(49.99%)에 이어 KT뮤직의 2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통신업계에서 경쟁사에 지분 투자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권 부회장은 "콘텐츠 중 중요한 것이 음원인데 안정적인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그전에 CJ것(엠넷)을 썼는데 지분 없이 하다 보니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회장은 "우리는 3등이니까 다른 회사보다 좀 더 타율을 높여야 한다"며 "3등이 1등과 똑같이 하면 1등이 될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T뮤직은 KT의 음악 전문 자회사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를 운영하고 있다. KT-LG유플러스-KT뮤직 3사는 음악콘텐츠 수급ㆍ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S8'에 지니가 선탑재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마케팅에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출시하기 위한 준비 수순이라는 해석도 있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에 멜론을, KT는 '기가지니'에 지니를 각각 연동해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권 부회장은 "금년 중 AI 스피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LG디스플레이의 수장을 맡으며 글로벌 인맥통으로 불리는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에서도 글로벌 사업을 강조해왔다. 특히 통신사는 철저하게 내수시장에서만 성과를 거둬왔기 때문에 그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돼왔다.


권 부회장은 "전 세계 여러 업체와 여러 분야에 대해 접촉 중"이라며 "미국은 버라이즌과 티모바일, 유럽은 보다폰, 일본은 소프트뱅크, 중국은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 등 7~8개 회사와 관계를 계속하면서 하반기에는 구체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권영수의 마법'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는 것에 대해 권 부회장은 "주주분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해 들어 LG유플러스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배당도 2015년 주당 150원에서 지난해 250원으로 늘어난 것에 이어 올해는 350원을 책정하는 등 LG유플러스는 실적 개선에 따른 친주주적 정책을 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1조4510억원, 영업이익 7465억원을 기록해 2015년보다 각각 6.1%, 18.1% 증가했다. 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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