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면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나란히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7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5.96으로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가 내림세를 보인 건 지난해 8월(-1.8%) 이후 6개월 만이다.
수출물가지수가 하락한 데는 원·달러 환율이 내려간 영향이 컸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 1월 1185.19원에서 지난달 1144.92원으로 한 달 새 3.4% 내려갔다. 환율의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하면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6% 상승한 걸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냉동수산물(-2.9%)을 중심으로 2.9% 하락했다. 또 공산품은 수송장비(-3.2%), 일반기계(-2.9%) 등이 내림세를 보이며 1.6% 떨어졌다. 특히 TV용LCD와 모니터용 LCD가 각각 3.0%, 3.3% 하락했다. 반면 디램은 10.8%, 스티렌모노머는 5.7% 상승했다.
2월 수입물가지수는 83.12로 전월대비 2.2% 하락했다. 이 역시 작년 8월(-1.8%) 이후 반 년 만에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53.71달러에서 54.39달러로 1.3% 올랐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이 이를 상쇄하면서다.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지수는 0.9%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원재료의 경우 광산품(-1.5%), 농림수산품(-2.4%) 등이 내려 1.5% 하락했다. 중간재는 전기및전자기기(-3.3%), 화학제품(-2.3%) 등을 중심으로 2.5% 내려갔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2%씩 내려갔다. 특히 원유와 벙커C유가 각각 2.2%, 5.8% 하락한 반면 부탄가스와 천연가스는 17.1%, 2.0% 상승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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