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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주인 잃은 청와대 진돗개에 "朴, 사실상 유기…입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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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주인 잃은 청와대 진돗개에 "朴, 사실상 유기…입양하겠다" 2013년 봄에 찍힌 청와대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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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피혜림 기자] 동물보호단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데려가지 못한 진돗개 9마리를 입양하겠다고 밝혔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12일 SNS를 통해 '청와대 진돗개 9마리, 동물권단체 케어에서 입양을 추진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케어 측은 "동물을 사랑하는 국민들은 이사를 갈 때 함께하던 반려동물들을 보다 먼저 챙긴다"며 "한 국가의 원수였던 분께서 직접 입양하고 번식하였던 진돗개 9마리를 책임지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사실 유기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고 끝내 책임질 수 없는 마리 수까지 불린 것 또한 이해될 수 없으나 동물권단체 케어와 또 동물을 사랑하는 활동가들은 이 진돗개들이 무분별하게 입양을 가서 불행한 삶을 살거나 지자체 보호소로 가지 않도록 돕고 싶다"며 입양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국가 원수의 개들마저 이런 신세로 전락한다면 대한민국의 국격과 이미지는 심대히 훼손될 것"이라고 덧붙여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의 결정을 촉구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서울 삼성동 이웃 주민들에게 선물 받은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 한 쌍과 함께 청와대 생활을 시작했다. 희망이와 새롬이는 지난 1월 말 새끼들이 태어나 9마리 대식구가 됐으나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삼성동 사저로 옮기며 진돗개 9마리를 데려가지 않았다.






디지털뉴스본부 피혜림 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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