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13일 오전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날 금호타이어 채권단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14.15%)·KDB산업은행(13.51%)·KB국민은행(4.2%) 등 8개 채권은행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와 더블스타는 이날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금호타이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매각 가격은 9549억8100만원이다. 앞서 주주협의회는 SPA 체결 승인안에 대한 의견을 모았으며, 단일 최대주주인 우리은행을 포함한 전원이 동의 의견을 제출하면서 매각 승인안을 최종 가결시켰다.
주주협의회는 SPA를 체결한 뒤 오는 16일까지 해당 계약 조건을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통보하고, 박 회장은 30일 이내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의사를 밝혀야 한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해서는 매각 가격 9549억8100만원과 동일한 인수 자금이 필요하다.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이 계열사 등 제 3자를 금호타이어 주식인수자로 지정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2일 산업은행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와 관련 이날 오전 8시 언론대상 설명회를 개최한다.
본계약 당일 박 회장이 이같은 행보를 보인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약 1조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