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요구하고 있는 '컨소시엄 허용'에 대해 채권단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3일 채권단 관계자는 "더블스타와의 본계약 당일에 우선매수권을 문제삼는 것은 투표가 끝났는데 선거룰을 바꾸자고 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컨소시엄 허용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채권단 회의에서도 5~6차례 채권단의 입장을 밝혔음에도 더블스타와 본계약을 체결하는 날 이 같은 문제제기를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이 계열사 등 제 3자를 금호타이어 주식인수자로 지정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2일 산업은행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와 관련 이날 오전 8시 언론대상 설명회를 개최한다.
우리은행(14.15%)ㆍKDB산업은행(13.51%)ㆍKB국민은행(4.2%) 등 8개 채권은행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와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는 이날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금호타이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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