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사저에서 밝힌 성명과 관련,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에게 승복하라고 강조했던 입장 그대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유 의원 측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 및 성명발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나와 사저로 복귀하면서 공식적인 대국민 성명 없이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불복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승복이나 국론통합의 메시지 없이 헌재 결정 불복을 시사하고 보수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 의원은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 의원은 탄핵심판 선고일인 지난 10일 "이 나라를 위해, 또 대통령을 위해 마지막 호소를 드린다"며 "진심으로 승복을 말씀해 주시고, 화해와 통합을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한 바 있다.
그는 "대통령의 감동적인 말 한마디가 분열을 막고 국민의 상처를 치유할 것"이라며 "이 일은 대통령만이 하실 수 있고, 또 하셔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