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탄핵 인용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11일 TV조선 '뉴스 판'은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박근혜 일가의 상황을 보도했다.
해당 방송을 통해 박 전 이사장은 "나라를 이완용처럼 팔아먹은 것도 아니고, 적과 내통해 적화시킨 것도 아닌데 왜 탄핵이 되나?"며 "탄핵이 재심사유가 된다고 들었다. 재심 청구해 언니의 탄핵 누명을 벗길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박 전 이사장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 역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라며 "대한민국 정의는 사라졌다. 고영태의 탄핵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전 이사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려던 국내외 주요 정책에 동의하지 않고 민생 걱정도 하지 않은 세력의 손을 (헌재가) 들어준 것"이라며 "억울한 탄핵이다. 참담한 심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특별감찰관법까지 만들어 우리와 거리를 두는 등 측근 비리를 경계했던 분"이라며 "다만 최순실이 문제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이사장은 민간인으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언니의 뜻을 존중해 당장은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먼발치에서 지켜주는 가족으로 대통령의 뜻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은 지난 10일 헌재 선고 이후 평소와 다름없이 회사로 출근하는 등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인들에게 "어차피 저질러진 일인데…. 이번 기회에 최순실하고 인연이 확실히 끊어져야 한다"면서도 "정말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박 회장은 탄핵 결정 전부터 누나의 안전을 걱정하며 탄핵 이후 청와대에서 언제 나와야 하는지, 누가 살림을 도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해 답답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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