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주장 박경수가 올 시즌 최하위를 꼭 면해 신생팀·창단팀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kt 선수단이 10일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박경수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후배들이 캠프 때 열심히 했다며 올해 반드시 최하위를 벗어나겠다고 했다. 박경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t 주장을 맡았다. 2년 연속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안고 참가한 스프링캠프. 박경수는 지난해와 올해 스프링캠프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고 했다.
다음은 박경수와 일문일답.
- 귀국한 소감은?
"예년보다 캠프가 엄청 빨리 지나간 느낌이다. 선수들이 지루하고 힘들었던 시간이라기보다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한다. 출발할 때 감독님이 말씀하셨던 것과 제가 원했던 것이 잘 진행이 돼서 준비를 잘 하고 왔다. 만족한 캠프였다"
- 감독님께서 선수단의 스트레스 없애는 것을 강조하셨는데?
"감독님께서 그런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셨다. 선수들도 처음에 어색해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를 하고 분위기가 더 많이 밝아졌다. 감독님께서 선수들과 코치들이 스킨십을 많이 하라고 일부러 경기 때 벤치에 안 들어오시고 뒤에서 보셨다. 분위기를 워낙 많이 강조하셨고 선수들이 잘 움직여줬다."
- 연습경기 성적이 좋았는데?
"캠프 때 연습경기는 경기 감각 때문에 하는 것인데 젊은 선수들이 감독님께 어필하려고 열심히 했다. 감독님께서 팀플레이나 팀배팅 위주로 주문을 많이 하셨고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따라가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것 같다."
- 주장 2년차로서 마음가짐은?
"지난해하고 올해 똑같은 생각을 갖고 캠프를 갔다. 캠프 분위기가 좋아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솔직히 마음먹고 간 만큼 못 지킨것 같았는데 올해는 생각했던만큼 결과를 얻어온것 같다. 제 자신하고의 약속도 지킨것 같아서 기분좋게 생각하고 있다."
- 개인적으로 잡은 목표는 달성을 했나?
"잘 모르겠다(웃음) 어느정도 몸 상태는 많이 올라왔다. 시범경기 잘 준비해야 한다. 경기감각 끌어올리면 괜찮을것 같다."
- 올 시즌 kt 모습은?
"감독님께서 지는 날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겠다고 말씀 하셨다. 지더라도 고개 숙이지 않고 당당하게 그리고 팬들에게 열심히 해서 졌다는 것을 전달하고 또 그만큼 한 팀으로 움직이자는 의미인 것 같다. 이제는 신생팀이고 창단팀이라는 딱지를 떼야 할 것 같다. 다른 팀만큼 저희도 올해가 중요하다. 올해 또 최하위라면 잘못 하면 미래가 없어질 수도 있을것 같다. 올해 최하위는 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후배들 성장은?
"너무 많이 좋아졌다. 심우준이나 하준호, 정현이 캠프 때도 좋았고 너무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부상이 걱정될만큼 열심히 움직였다. 결과도 괜찮았다. 외국인 선수들도 팀 분위기에 잘 적응을 해서 어울려 주고 있다. 기대도 된다. 분위기만큼은 kt가 최고라는 얘기는 꼭 듣고 싶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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