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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파면]대만서 탄핵에 큰 관심…총통 관련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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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한국 드라마보다 박 대통령 얘기 더 재밌어"

[대통령 파면]대만서 탄핵에 큰 관심…총통 관련 불만↑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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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대만은 한국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이 탄핵 압박을 받고 있어서다.

10일 대만 언론은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직후 만장일치 판결을 강조해 보도했다.


자유시보의 경우 "탄핵 결정은 한국 역사상 최초"라며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 스캔들에 대해 사과했음에도 국민의 마음을 돌리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연합보, 중국시보, 빈과일보, 중톈(中天)뉴스 등도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식과 함께 이후 있을 한국의 대통령 선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라인,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대만도 배워야 한다", "부럽다", "요즘 한국 드라마보다 박 대통령 이야기가 더 재밌다"는 글이 올라왔다.


대만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 탄핵 문제와 차이 총통 국정수행에 대한 불만을 연관시키기도 했다. 이들은 "차이잉원은 언제 물러나나", "마잉주 전 총통의 비리는 언제 파헤치나", "오늘은 박근혜, 내일은 차이잉원 탄핵" 등의 댓글을 올렸다.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 압박으로 인해 대만 내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고 실물 민생경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데 따른 불만으로 해석된다. 청년 실업, 최저임금 문제에서도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대만의 대표적 여론조사기관인 대만지표민조는 지난해 12월 차이 총통의 국정수행 만족도가 30%대로 떨어진 월례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조사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민진당 계열의 대만 세대싱크탱크재단은 3일 여론조사 결과 차이 총통에 대한 만족도가 43.3%로 불만족도 51.8%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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