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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원 엘아이에스 대표 "레이저사업, 사드보복 뚫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8초

임태원 엘아이에스 대표 "레이저사업, 사드보복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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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공략 자신감
화장품사업으로 쌓은 노하우 적극 활용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저는 사실 레이저에 대해 잘 모릅니다. 하지만 화장품 사업을 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 중국 기업들을 상대해왔고, 이를 통해 그들의 신뢰를 얻는 방법을 많이 배웠습니다."


임태원 엘아이에스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말하며 새로운 사업전선에 뛰어드는 포부를 밝혔다.

임 대표는 화장품 유통 전문업체 수인코스메틱 대표를 맡고 있다. 그런 그가 화장품과 전혀 관련 없는 레이저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엘아이에스의 대표직을 직접 맡은 것은 그간 중국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임 대표는 "어제도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며 "레이저사업에 대한 업무도 진행했고, 화장품사업에 대한 업무도 따로 보고왔다"고 말했다. 자칭 '중국통'인 만큼 중국과의 거래가 많은 엘아이에스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11월 수인코스메틱은 비앤비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으로 엘아이에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그가 엘아이에스 인수에 나서게 된 것은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성장성이 있는 회사라고 생각해서 인수 이전부터 투자를 해왔다"며 "수인코스메틱 시절 사후면세점에 화장품 납품 경험이 있어 이익을 더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중국시장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레이저사업 제조와 영업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장에 취임하면서 회사가 정상화되기까지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경영정상화에 매진했고, 석 달이 흐른 지난달에야 머리를 단정히 할 수 있었다. 임 대표는 "지난 3개월간 사후면세점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과감히 진행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온 힘을 쏟은 것 같다"며 "앞으로는 본격적인 회사 성장에 전력을 기울일 때"라고 말했다.


엘아이에스는 레이저사업 부문과 사후면세점사업 부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레이저를 이용해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휴대전화 규격에 맞게 잘라내는 기술 등을 앞세워 중국 티앤마(Tianma), BOE 등과 협업하고 있다.


사후면세점 사업은 임 대표 취임 이후 면세점 매장 수를 기존 8개에서 5개로 줄이는 등의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해외 관광객에 대한 국내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화청여행사와 협업을 시작했고, 오는 4월 출시되는 신규화장품을 내세워 고객을 더욱 유치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두 사업부문 모두 중국과 밀접한 구조로 인해 최근 적잖은 우려의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 대표는 "레이저사업 부문의 경우 OLED 기술을 보유한 곳이 한국과 일본 정도여서 화장품, 문화콘텐츠 등과 달리, 중국으로서도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사드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후면세점사업 부문 역시 "연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용산 진선미 매장은 태국 등 동남아 관광객 비중이 높은데, 이곳을 통해 동남아 관광객을 더욱 유치하는 등의 대응 방안을 내세우겠다"고 자신했다.


엘아이에스는 올해 예상 매출액 1933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129억원을 극복하고 턴어라운드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며 "올해 사업목표를 꼭 이뤄내 이익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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