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LG전자 MC사업부의 야심작 'G6'가 10일 출시된다.
지난해 12월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면서 스마트폰 사업까지 총괄하게 된 조성진 부회장이 내놓은 첫 번째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조 부회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G6를 공개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신기술과 혁신을 통해 얼리 어답터를 만족시키기보다는 제품 구매의 70~80%를 차지하는 보편적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기능을 담았다고 밝혔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로 시작된 '스마트폰 혁신 경쟁'을 위해 거금을 쏟아붓기보다는 실구매자들이 좋아하는 폰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의미 없는 혁신을 피하겠다는 얘기다.
또한 조 부회장은 "제가 가전에 있을 때는 하나의 부품 모듈을 가지고 세탁기 냉장고 오븐 TV 등에 다양하게 활용했다"며 "모바일 사업부에도 같은 전략을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제조 공정에 있어 부품 활용을 다각화해 품질 향상 및 단가 경쟁력 향상을 이루겠다는 얘기다. "지난 3개월간 업무의 절반을 모바일 쪽에 쏟아 부었다"는 조 부회장식 혁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G6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LG전자는 G6가 하루 평균 1만대가량 예약판매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9일까지 8일간 누적 8만대가 예약됐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LG전자의 스마트폰 부문인 MC 사업부가 G6를 계기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MC 사업부는 G4, G5가 연속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조 부회장은 30여년간 LG 세탁기를 담당하며 LG세탁기를 세계 1위 반열에 올려놓은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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