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율주행차' 첫 도로주행 완료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가 운전석에 앉아 도로주행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NAVER)가 자율주행차의 첫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9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일 송창현 네이버 CTO(최고기술책임자) 겸 네이버랩스 대표가 직접 자율주행차의 운전석에 앉아 첫 도로 주행을 진행했다. 첫 운행에서 별다른 사고나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운행을 끝마쳤다고 네이버 측은 밝혔다.

네이버의 자율주행차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량 '프리우스V'이며 자기위치인식, 환경인식, 차량 제어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는 도로주행이 이뤄진 장소나 주행 거리, 다음 운행 일정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는 지난달 2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를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는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차량으로는 13번째, IT 업계로서는 최초다.

네이버랩스가 시험 중인 자율주행차는 미국도로교통안전국의 자율주행 기술 기준인 0∼5단계 가운데 3단계에 해당한다.

네이버랩스는 모빌리티(Mobility) 팀을 구성해 미래 이동성 개선, 도로 환경의 정보화를 목표로 자율 주행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과 관련된 기술 분야를 연구해왔다.

한편 네이버랩스는 오는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11회 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미래형 카쉐어링(무인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 등의 신사업에 대비해 자율주행차 연구에 공을 쏟고 있다. 최근 네이버랩스는 사업 목적에 '카셰어링'을 추가했다.

네이버는 현대차, SK텔레콤, LG전자 등과 손을 잡고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과 힘을 합쳐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