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단장 "강정호, 비자 발급 시간 걸릴 듯"

강정호 [사진= 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음주뺑소니 사고로 집행유예를 받은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으로 가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피츠버그의 닐 헌팅턴(48) 단장은 9일(한국시간) 지역 라디오 'CBS 피츠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취업비자를 발급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강정호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절차는 끝났다. 다음은 미국 정부다. 구단은 다음 단계로 진척되길 기다린다. 미국 정부와 이민국은 (취업비자 발급의) 다음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한 서두른다고 해도 비자 발급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는 앞서 "강정호의 비자 발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 전까지 구단 자체 징계를 보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취업비자가 나올 시점을 예상할 수 없는데다 강정호가 스프링캠프도 합류하지 못해 개막전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헌팅턴 단장은 주전 3루수인 강정호를 대신할 선수를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원래 강정호가 주전 3루수를 맡으면서 가끔 유격수로도 출전하길 희망했다. 조시 해리슨과 데이비드 프리스가 3루를 맡을 것"이라고 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역 근처에서 음주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정식 재판에 회부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