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사회관계 활성화 지원 사업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독거노인 사회관계 복원 프로젝트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를 이달부터 추진한다.
구는 기존 재가서비스사업과 더불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사회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총 5000만원을 투입, 이번 사업을 계획했다.
독거노인의 자살, 우울증 등 사회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다.
지난해 동대문구는 독거노인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역내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총 1만2689명,
그 가운데 보호가 필요한 대상은 2341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구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이번 사업 목표는 요보호 대상 중 60여 명이 참여해 자신을 이해해주는 ‘벗’을 사귀는 것이다. 같은 상황에 있는 어르신들이 서로 집에 놀러가고 나들이를 가는 등 서로를 보듬으면서 우울증, 자살, 독거사 등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이미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하고 또 이를 감추는 어르신들이 많아 어려움에 처한 독거어르신을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하지만 구청, 동주민센터 직원들과 노인복지관 직원들이 어르신들의 사회 활동을 위해 어르신 참여 독려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르신들의 자조활동과 더불어 전문가를 투입, ▲은둔형 고독사위험군 ▲활동제한형 자살위험군 ▲우울형 자살위험군으로 그룹화한 후, 그룹별 맞춤형 상담과 심리치료, 건강·여가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전문가 지도를 통해 어르신들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돕고 단절돼 있는 사회관계를 다시 이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구는 어르신들의 사업 참여를 독려함과 동시에 노인복지관-사회복지관-경로당 등 지역 내 공공 및 민간네트워크를 활용해 고독사 및 자살위험군 사례를 발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독거노인 간 상호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미영 동대문구 노인청소년과장은 “가족이나 이웃과 관계가 단절된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된다면 독거어르신에게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독거어르신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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