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피혜림 기자] "제가 이번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만은 김종인 전 대표님께 저도 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힌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적이 되겠다'고 선포했다.
이날 "실제로 탈당해서 다른 당으로 가신다는 것에 설마 설마 했다"는 손 의원은 "왜 이 분(김종인 전 대표)은 계속 자초지종을 설명 드리고 진실을 말씀 드려도 듣지 않고 이렇게 등을 돌리시냐"며 지난해 총선에서 김종인 전 대표가 비례대표 14번에 선정된 상황과 중앙위원회 비례대표 순번 투표 당시 그룹에 칸막이를 뒀던 상황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노 의원들 때문이 아니었음을 설명했다.
이어 "계속 총질을 하시다가 이제 마지막으로 떠나셔서 기관총이라도 난사하실 생각이신데 진짜 그렇게 뜻대로 되지 않으실 겁니다"라며 "제가 그 과정에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여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보인 김종인 전 대표의 억지 주장을 폭로할 뜻을 내비쳤다.
이후 "지금 김종인 전 대표님께서 가시려고 하는 그 당이 1460만 표를 받을 만한 후보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김 전 대표와 적이 되겠다고 선포한 손 의원은 "치졸하게 김종인 전 대표 개인을 공격하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어느 당에 가서 어떤 사람하고 함께 대선을 준비"하든 "저는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디지털뉴스본부 피혜림 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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