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상표출원자의 성별 분포에서 여성 출원자 비중이 증가했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기회 확대와 경제활동의 활성화가 상표출원 부문의 ‘여초’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이 출원한 상표는 전체 출원건수의 28.2%로 지난 2007년 20.8%보다 7.4%포인트 증가했다.
여성의 상표출원 비중이 커진 데는 여성 창업 증가 등 경제활동참여 확대가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단 최근 10년간 상표출원 현황을 살펴볼 때 개인부문 상표출원에서 여성의 비중은 전체의 26%에 불과, 남성(74%)보다 저조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여성의 사회·경제적 진출이 늘고 있지만 남성에 비해선 여전히 낮은 진출 경로를 갖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별개로 연도별 상표출원 현황에서 전체 개인 출원은 2015년 8만1481건에서 2016년 7만7056건으로 4425건(5.4%) 감소했다.
이 기간 성별 출원 분포에서 남성은 5만8752건에서 5만5339건으로 3413건(5.8%↓), 여성은 2만2829건에서 2만1717건으로 1012건(4.5%) 각각 감소해 여성의 출원건수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긴 하지만 이 무렵 경제전반의 불황 여파는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2년~2015년 상품·서비스업별 현황에서 여성의 상표출원은 광고업과 기업 관리업, 도·소매업 분야에(1만7891건·15.3%) 강세를 보였고 요식업과 숙박업 분야(1만7740건·15.2%), 의류와 신발 등 패션용품 분야(1만51건·8.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창업 등을 토대로 한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경제활동 참여가 상표출원 증가로 이어지는 양상”이라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유지돼 당분간 여성의 상표출원 비중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여성의 연령대별 상표출원 비중은 30대가 34.1%로 가장 높았고 40대 29.5%, 20대 15.9%, 50대 15.5% 등의 순을 보였다. 당해 남성은 40대 33.0%, 30대 29.1%, 50대 21.4%, 20대 9.8% 등으로 상표출원이 빈번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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