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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민간소비 부진으로 성장세 완만…고용부진, 경기회복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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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민간소비 부진으로 우리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고용부진도 경기회복을 제약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3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가 개선되고 있으나, 민간소비가 다소 부진해 전반적 성장세가 비교적 완만하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KDI는 "건설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수출 회복으로 설비투자도 개선되고 있다"며 "반도체 부문 호조로 광공업 생산과 수출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설비투자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라고 분석했다.


단 반도체 등 특정 부문의 높은 증가세가 아직까지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한 74.3%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제조업 전반에서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건설기성은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 중이지만,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경상) 등을 볼 때 향후 건설투자가 완만하게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KDI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민간소비 증가세가 완만한 가운데 고용 부진이 지속되며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도 지적했다.


KDI는 "소비판매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낸 가운데 음식·숙박업 등 민간소비 관련 서비스업도 부진"하다며 "경제활동참가율이 소폭 하락하고,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며 실업률도 상승하고 있어 민간소비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고 광공업 생산·출하가 증가세를 유지 중이지만, 경기 개선 추세는 아직 제한된 범위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했다.


민간소비 회복세 역시 소비심리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여전히 미약하다고 판단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형편과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전월(93.3)보다 소폭 상승한 94.4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기준(100)을 하회하고 있다.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 중이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유럽 내 정치 불안 등 세계경제를 둘러싼 하방위험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유가(브렌트유 기준)는 연말까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여 연평균 배럴당 50달러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주요 기관들이 유가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으나, 셰일가스 증산과 달러화 강세 등으로 유가 상승세는 제한적 범위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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