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오는 10일에 있을 한미약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권세창 한미약품 부사장과 서동철 중앙대학교 약대교수를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결정한다.
주총에서 안건들이 모두 승인되면 한미약품은 임 회장의 아들인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전무가 모두 등기임원이 되는 구조가 되며, 사외이사 3명은 모두 현직 의과 및 약대 교수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신약수출 계약 해지 건을 늑장공시해 주주가치를 훼손한 이력이 있는 한미약품의 이번 주총 의안들을 분석해본 결과 사외이사 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사외이사 3명 모두가 회사의 영업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경력이라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안 연구위원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제약 기업에 교수 경력 출신의 사외이사가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사외이사 3명 모두가 회사의 영업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의과 및 약대 교수 출신이라는 점은 독립성 측면에서 결격사유가 될 수 있다"며 "향후 경영진에 대한 적절한 견제가 이루어지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주요 주주는 한미사이언스 외 2인(41.4%), 신동국 외 1인(9.1%), 국민연금(6.1%)으로 구성돼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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