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티켓몬스터가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티몬은 기존 상품 설명에 다양한 콘텐츠로 재미를 더한 '티비ON(티비온)'을 론칭하고 동영상과 유명인들을 활용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티비ON에서는 연예인이나 유명 셰프, 인기 블로거 등 소셜 미디어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등장해 다양한 방식으로 상품을 소개한다. 단순한 제품 설명이 아닌 새로운 발견의 기쁨과 생활의 유용한 팁이 담긴 콘텐츠를 통해 쇼핑의 재미를 주면서 앱에 오래 머무르게 하고, 동시에 구매 욕구를 자극해 판매량 또한 확대시키려는 의도다.
티몬은 소셜커머스 초기, 소수의 큐레이션된 상품을 통해 느끼던 쇼핑의 즐거움이 점차 상품의 구색이 늘어나며 기존 커머스 채널과 비슷해지는 등 재미요소가 반감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티비ON을 오픈하게 됐다고 서비스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미리 테스트를 해본 여성의류 '오키'의 청바지 제품은 하루 만에 청바지 1600벌이 팔렸다. 소녀시대 스타일리스트로 알려진 서수경씨가 모델과 함께 나와 스키니진을 직접 입어보며 사이즈 고르는 요령 등을 코믹하게 연출한 동영상이 구매자들의 눈길을 끈 결과다. 이 판매량은 이미지와 글만으로 콘텐츠를 구성했던 같은 상품 판매 대비 3배 이상이다.
개그맨 허안나는 입 속에서 톡톡 터지는 소리와 느낌이 독특한 추억의 간식 판매 영상을 유명 스낵 광고를 패러디하여 광고했다. 진지함 속에서도 허안나 특유의 표정이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나고 실제 입 안에서 들리는 제품의 소리가 어우러지며 나도 한번 맛보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한편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프릴스킨의 경우 눈썹 타투를 사용하는 일반인들의 영상을 통해 제품을 소개했다. 돼지코팩으로 유명한 미팩토리는 대표가 직접 출연해 제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신뢰감을 주기도 한다. 이 밖에 피키캐스트나 우먼스톡과 같은 기존 유명 채널과도 연계해 티비ON을 통해 판매된 제품의 수익을 나누고 있다.
티비ON은 현재 약 20여종의 엄선된 제품을 큐레이션해 VOD로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라이브 영상과 오픈 플랫폼을 통한 자체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티몬 채널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에서 판매가 동시에 이뤄지고 수익을 나누는 형태로 구상하고 있다.
김현수 티몬 사업기획실 실장은 "수많은 이커머스 채널 가운데 고객이 특정 쇼핑몰을 찾는 이유로는 가격과 서비스 이상의 차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쇼핑의 목적이 없더라도 심심할 때 티몬을 찾게 되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으로써 티비ON이 쇼핑 그 이상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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