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이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취업비자 'H-1B'가 신속히 발급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중단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이민서비스국(USCIS)은 다음 달 3일부터 약 6개월 동안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 프리미엄 서비스를 중단한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1225달러의 추가 비용을 내면 15일 안에 H-1B 비자 관련 처리 결과를 알려주는 제도다. 일반 서비스를 이용하면 3개월에서 6개월이 소요된다.
H-1B 비자는 전문 기술을 가진 외국인이 미국 내 미국 기업에 취업할 때 발급되는 비자로 기술, 공학, 저널리즘,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년 8만5000개가 발급된다. 매년 수요가 증가해 지난해 경쟁률이 3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간편 비자 발급 프로그램은 줄곧 미 의회의 공격을 받아왔다. 지난 3일 미 하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에서 교육받은 학생에게 취업비자의 우선권을 주는 H-1B 비자 프로그램 개혁안을 공동 발의했다. 지난 1월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높은 연봉을 주는 업체에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H-1B 비자 프로그램 개선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비자 발급 제한과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비자 제한 정책으로 수천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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