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7원 마감, 전일比 3.0원 ↓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웠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0원 내린 1130.7원에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저점(종가 기준)이었던 지난 24일(1131.5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장중 1129원대까지 떨어지면서 1130원대가 붕괴됐지만 장 마감 직전 소폭 반등했다.
이날 원화 강세는 엔화와 위안화 강세에 연동됐다. 장중 엔·달러 환율은 112.48엔까지 하락했고, 위안화 환율은 장중 전일대비 0.09% 절상된 달러당 6.8750위안으로 고시됐다.
시장에서는 28일(현지시간)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의 세제개편안 공개 여부를 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뒤따라 바로 금리를 올리지는 않겠다"고 언급한 것 역시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었는데 이를 공개하는지 여부가 환율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1130원이 의미 있는 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장 마감 직전 이를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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