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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인들, 와인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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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칠레산 40~50대 女 소비 늘어…2015년 프랑스산 수입량 추월

日 여인들, 와인에 취하다 일본의 한 여성이 도쿄(東京)에 있는 샤토메르시앙게스트바에서 와인을 즐기고 있다(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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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와인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일본의 와인시장이 커지면서 칠레가 최대 수혜국으로 떠올랐다. 칠레산 저가 와인은 40~50대 여성으로 이뤄진 일본의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이들 덕에 일본의 와인 소비는 2012년 이래 해마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도쿄(東京) 소재 싱크탱크인 NLI기초연구소에서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추적 중인 구가 나오코(久我尙子) 애널리스트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전화통화 중 "일본 여성들의 노동시장 진출이 활발해져 이들의 가처분소득이 늘면서 와인 소비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칠레는 2015년 프랑스를 제치고 대(對)일본 와인 최대 공급국으로 떠올랐다.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슈퍼마켓ㆍ편의점에서 칠레산 와인을 흔히 접할 수 있다. 카시예로델디아블로 카베르네쇼비뇽ㆍ메를로를 생산하는 칠레의 비나콘차이토로는 지난해 3분기 일본 내 매출이 24% 늘었다고 밝혔다.


일본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1~11월 칠레로부터 7460만ℓ의 와인을 수입했다. 프랑스에서 수입한 물량은 5770만ℓ다.


일본 최대 슈퍼마켓 체인 운영업체인 이온은 2014년 와인 감정 전문가 구니미 유미(國見由美)를 영입했다. 산업 중심지인 오사카(大阪)에서 매장 내 시음행사로 와인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그는 "시음행사에서 와인을 처음 접한 몇몇 고객의 경우 와인팬으로 돌아섰다"고 들려줬다. 매장에 진열된 와인의 병당 가격은 2000엔(약 2만원)이 채 안 된다.


일본인들이 주로 마시는 술은 쌀로 빚은 전통 '사케(酒)'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일본 내 사케 매출은 2011년 이후 계속 정체돼왔다.


지난 6년간 일본에서 비발포성 포도주(스틸 와인) 소비량은 연간 평균 4.5% 늘었다. 일본의 20~30대 소비자들이 와인을 처음 접하는 것은 대개 스페인 전통 타파스바에서다. 이후 이들은 집에서 와인을 즐긴다.


日 여인들, 와인에 취하다


유로모니터는 2006년 이래 일본인 1인당 포도주 소비량이 50% 늘어 연 평균 2.4ℓ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포루투갈 사람들의 경우 40.2ℓ, 미국인들의 경우 8.6ℓ다.


와인 제조업체 메르시앙을 이끄는 요코야마 기요시(橫山淸) 일본와인협회 이사장은 "일본인 1인당 와인 소비량이 아직 연간 4병에 불과하다"며 "일본 와인시장의 성장잠재력은 엄청나다"고 평했다.


메르시앙은 올해 매출 성장 목표치를 3%로 잡았다. 메르시앙은 와인 수입 물량을 10%, 일본산 포도로 만든 와인 매출을 7% 끌어올릴 계획이다. 외국산 포도로 만든 메르시앙의 와인 매출은 올해 3% 감소할 듯하다.


메르시앙의 모리 히로부미(森裕史) 마케팅 부장은 "여성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여성들로부터 관심 받을만한 제품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와인 매출 성장률은 미미할 듯하다. 구가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경기정체로 샐러리맨들의 술자리가 줄어 와인 수요 역시 타격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칠레는 2020년까지 일본에 대한 와인 수출을 계속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칠레산 와인에 대한 관세율은 2015년 4.6%에서 점차 줄어 2019년 완전히 사라진다. 가격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유리해지는 셈이다.


지난해 6월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일본이 수입한 칠레산 와인의 평균 가격은 ℓ당 2.97달러(약 3400원)다. 미국산이 9.74달러, 프랑스산은 7.95달러다.


사단법인 와인앤드스피리츠문화협회 창립자인 와인 전문가 다나베 유미(田邊由美)는 "일본인들이 오랫동안 프랑스산 와인을 좋아했으나 이제 추세가 바뀌어 칠레산으로 눈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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