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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드론 날리고 LTE 물관리…농어촌 경제 다시 띄우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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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새로운 약속과 도전 '농정 중심 원년'


창립 109주년…예산 4조 초대형 조직
기후변화 선제적 대응 등 사업목표 수립
노후저수지 600여곳 연내 개보수 추진
11개 세부과제 7월까지 종합대책 마련

ICT활용 과학적 물관리체계 도입
지자체와 수질개선 대책까지 구축
농지은행 등 규모의 경제 실현


[아시아초대석]드론 날리고 LTE 물관리…농어촌 경제 다시 띄우러 왔다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24일 "과학적 물관리체계를 도입해 기후변화와 가뭄·홍수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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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321개 공공기관 가운데 보조금 규모가 가장 큰 기관이 바로 한국농어촌공사다. 2015년 민간보조금 집행액 기준으로 1조6998억원에 달해 2위보다 두 배 넘게 차이 난다.


올해 예산만 해도 3조9222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조직이다. 농촌 용수개발로 농업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농어촌 개발사업처럼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사업을 진행하지만 올해로 창립 109주년을 맞는 유서 깊은 기관이다.


이런 농어촌공사 안팎에서 최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농촌은 늙고 활력을 잃어가며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임직원들이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취임한 지 100여일 된 지난 24일 정승 농어촌공사 사장을 만나 그 비결을 물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이나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시대가 변하고 정책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올해는 농업생산기반 정비와 용수관리 등 핵심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이러한 변화에 맞춰 선제적 대안을 마련하고 실행해 나가려고 한다.”


정 사장은 올해 초 농어촌공사가 농정의 중심에 서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단순히 농정정책을 뒤에서 지원하는 도우미가 아닌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올해 사업 방향도 '기후변화, 지진 등에 선제적 대응'과 '지역특화 성공모델 개발', '신성장사업 육성을 통한 농어촌 경제 활성화'로 선정했다.


그는 “공사가 관리 중인 전국 3222개 저수지에 통합 물관리시스템을 도입, 가뭄 예·경보 등 예측 능력을 갖췄고 선제적 가뭄 대책으로 큰 재해 없는 풍년 농사를 실현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수리시설물 관리는 가뭄과 집중호우 등 일상화된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지진과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영농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작년 12월 농업과 농촌의 기후변화 영향·취약성평가를 위한 실태조사 마스터플랜을 마련, 올해 26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조사를 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수리시설의 설계기준 등 관련 규정을 현재의 기후 변화 상황에 맞게 현실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초대석]드론 날리고 LTE 물관리…농어촌 경제 다시 띄우러 왔다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24일 "과학적 물관리체계를 도입해 기후변화와 가뭄·홍수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저수지와 방조제 등 시설물의 내진 설계와 보강 작업에도 속도를 높여서 지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예방 조치도 강화한다. 연내 저수지 노후시설 602곳의 조기 개보수를 하고 현재 내진보강 작업이 진행 중인 56개 저수지는 내년까지 준공을 끝마칠 계획이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안전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고 조기에 정비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것 역시 시급하다”며 “상시 안전점검과 재난안전종합상황실을 통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저수지 붕괴나 배수장 가동 중단 등 상황별 가상훈련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사장은 “수자원과 수리시설, 수질분야 등 11개 세부과제를 정리해 공사 자체적으로 오는 7월까지 기후변화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라며 “현재의 농업 생산기반사업 목표가 적정한지 아닌지를 재정비하는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 수위계측기나 무인항공기(드론) 등 ICT를 활용한 과학적인 물관리 체계도 마련한다. 정 사장은 “나주호에 무선형 LTE를 기반으로 하는 CCTV를 설치하고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본부별로 드론도 1기씩 보급했다”며 “농업용수 공급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공급을 월 단위에서 일 단위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확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ICT 활용으로 저수지 유지관리 인력을 효율화하고 현장인력을 저비용 구조로 개편하는 것은 물론 자동화기기를 활용해 첨단화된 스마트 물관리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농업용수 외에도 생활이나 환경용수 등 다양한 용도로 물을 활용할 수 있고 농촌용수가 부족한 곳과 남는 곳을 연결해 물수급 불균형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공사는 농업용수의 수량(水量)뿐만 아니라 수질(水質)에서도 관리체계를 구축기로 했다. 이달 마련한 수질개선 중장기대책 세부실행계획에 따라서 지방자치단체 상류유역 오염원 저감대책과 연개해서 수질개선 사업지구를 선정하는 등 수질개선대책을 추진한다.


정 사장은 젊은 농업인력 육성과 농어촌 취약계층 지원을 한 번에 해결할 방안으로 농지은행사업을 소개했다.


농지은행사업은 농지 소유자가 공사에 농지를 임대위탁하면 농업인에게 이를 임대해 농사를 짓는 방식이다. 농업인은 농사를 짓고 그 이익을 임대료로 내면 공사는 이를 농지 소유자에게 지급하게 된다.


창업농이나 귀농인이 농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지를 집단화할 수 있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제도로 꼽힌다. 공사는 올해 농지 매입비축 면적을 2만㏊로 확대하고 젊은 농업인에게 비축농지를 우선 임대할 방침이다. 또 비축농지는 쌀 대신 다른 작물 재배를 유도키로 해 쌀 과잉생산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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