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서 인종 갈등이 더 심해지는 가운데 캔자스주에서 인도인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인 남성 애덤 퓨린튼(51)은 전날 밤 캔자스주 올레이스에 있는 한 술집에서 인도인 스리니바스 쿠치보트라(32)에게 총을 쐈다.
IT업체 엔지니어인 쿠치보트라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다른 인도인 알로크 마다사니(32)와 사건에 개입하려던 이언 그릴롯(24)도 퓨린튼이 쏜 총에 맞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목격자들은 퓨린튼이 제정신이 아닌 듯 보였고 술을 빠른 속도로 마셨다고 전했다. 술집에서 쫓겨난 퓨린튼은 다시 돌아와 쿠치보트와 마다사니 등 인도인 2명을 향해 “중동계 후손” “내 나라에서 나가”라는 등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퓨린튼은 일급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분류하진 않았지만 편견에 기반을 둔 범죄인지를 밝히기 위해 조사 중이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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