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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넉달만에 '최저치'…장중 1130원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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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31.5원 마감


원·달러 환율 넉달만에 '최저치'…장중 1130원대 붕괴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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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상황에서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몰렸고, 경제 수장들의 잇단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8원 내린 1131.5원에 마감했다. 나흘 연속 하락세로,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24일(1131.1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1132.0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전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 정오를 넘기면서 1120원대로 내려왔다. 환율이 장중 1120원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9일(1128.7원) 이후 108일 만이다.


최근 들어 환율은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원화 강세가 지속됐다. 월말을 맞아 원화 인출을 대기 중이던 수출업체들이 나흘 연속 하락세에 상단을 1140원대에서 1130원대까지 낮춘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원화 강세를 용인하는듯한 발언을 한 것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유일호 부총리는 "하루 4~5원 움직이는 수준의 등락은 큰 문제는 아니고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경우가 걱정"이라고 전했다. 전날 이주열 한은 총재가 "원화강세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약화됐다"고 언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장 마감을 앞든 오후 3시경 환율이 1130원대로 올라선 건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물량도 일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전날 장후반 환율이 소폭 반등하면서 대기하고 있던 매도 수요가 경제 수장들의 원화강세 용인 발언에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단으로 여겨졌던 1130원대를 지켜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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