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우리나라가 23일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두 개와 은메달 한 개, 동메달 세 개를 추가했다. 금메달 열다섯 개 이상, 종합순위 2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도 커졌다.
금메달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왔다. 이승훈(대한항공)이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면서 4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20일 남자 5000m를 시작으로 22일 1만m와 팀추월에서 정상에 올랐고, 매스스타트까지 제패하면서 금메달 네 개를 수확했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4관왕을 했다. 앞서 열린 남자 1500m에서는 고교생 김민석(평촌고)이 1분46초26으로 아시아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땄다. 그는 팀추월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여자 매스스타트의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김보름(강원도청)은 협공을 펼친 일본 선수들의 전략에 허를 찔려 동메달에 만족했다.
설상에서는 스키 크로스컨트리의 기대주 김마그너스가 남자 10㎞ 클래식에서 25분32초5로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 20일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 메달은 두 개가 됐다. 알파인 여자 대회전에서는 강영서(한국체대)가 1, 2차 시기 합계 2분32초35로 동메달을 얻었다. 그는 4위로 경기를 마쳤으나 1~3위까지 일본 선수들이 싹쓸이하면서 한 국가가 메달을 독식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받았다. 남자 컬링대표팀(강원도청)은 동메달결정전에서 대만에 10-5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보탰다.
우리나라는 이날까지 금메달 열네 개, 은메달 열두 개, 동메달 열 개를 땄다. 목표까지 금메달 한 개만 남겼다. 일본(금 14개·은 15개·동 16개)과 금메달 수는 같지만 은메달 수에서 밀려 종합순위는 2위를 달린다. 중국이 금메달 여섯 개, 은메달 여섯 개, 동메달 여섯 개로 3위에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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