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미국에서 태어난 3살짜리 암컷 판다 '바오바오(寶寶)'가 번식을 위해 22일(현지시간) 부모의 고향인 중국으로 옮겨졌다.
바오바오는 워싱턴 국립동물원에서 중국이 미국에 대여한 부모 판다에게서 태어났다. 양국 협정에 따라 새끼 판다는 번식을 시작하는 초기 연령이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가 번식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돼 있다.
바오바오는 이날 16시간의 비행 끝에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도착했다. 바오바오가 타고 도착한 항공기는 대나무를 먹는 판다 그림이 새겨진 보잉 777기였으며 워싱턴 동물원의 판다 수의사 마티 디어리가 동행했다.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는 성명에서 "청두 두장옌 판다 번식소에 도착한 바오바오가 처음에는 수줍은 모습이었지만 곧 적응해 간식을 즐겼다"고 전했다. 이어 "한 달의 검역 기간에 바오바오의 식단부터 배변까지 점검할 예정"이라며 "검역이 끝나면 일반에 공개돼 모두 바오바오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오바오는 외국에서 태어나 중국에 돌아온 11번째 판다로, 중국 대나무와 옥수수·콩·쌀·달걀로 만든 떡 등 현지식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육사들이 도울 예정이다. 또 중국어 명령을 이해하지 못하는 만큼 일정 시간 동안 영어를 하는 사육사가 돌보게 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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