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34%, 당기순이익 1019% 큰 폭 증가
"자체 사업, 주요 계열사 실적 동반 상승 영향"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화가 지난해 1조7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00% 이상 증가하는 드라마틱한 개선세를 보였다. 자체 사업과 주요 계열사 실적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한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7조1214억원, 영업익 1조7749억원, 당기순이익 1조348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 13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019%나 확대됐다.
㈜한화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체사업의 실적 성장과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 지속에 기인한 것"이라며 "자체사업 중 제조분야가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한화건설의 흑자전환, 한화케미칼과 한화테크윈의 수익성 개선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7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매출액도 9조2588억원으로 1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709억원으로 327% 증가했다. 한화케미칼 측은 "저유가로 인한 원가 안정 효과로 스프레드(원료가격과 제품가격 차이)가 확대됐고 PE(폴리에틸렌),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등 주력 제품의 고른 시황 개선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화는 지난해 부채비율을 2015년도 184%에서 150%로 낮추고 보통주 배당도 전년 대비 20% 인상한 600원으로 높였다. ㈜한화 관계자는 "이러한 실적 개선세를 바탕 삼아 글로벌 방산 '톱 티어' 진입을 위해 중동지역 등 해외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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