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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뉴롯데]50대 전진배치…'신동빈 시대' 본격 개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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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롯데 정기인사 50대 젊은 리더 대거 발탁
60대 3인 부회장 승진…황각규 '2인자'
작년 故 이인원 부회장 사망 이후 컨트롤타워 분산

[베일벗은 뉴롯데]50대 전진배치…'신동빈 시대' 본격 개막(종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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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세대교체를 통한 신동빈 회장 친정체제 구축'

지난 21~23일 사흘에 걸쳐 이뤄진 2017년 롯데그룹의 정기임원인사는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된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롯데그룹은 이번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통해 본격적인 신동빈 회장 시대를 알렸다. 2015년 형제의 난에 이어 지난해 검찰수사로 쑥대밭이된 조직을 추스르는 한편, 향후 50년간 롯데를 이끌어갈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안정적인 인적쇄신'이 단행됐다.

[베일벗은 뉴롯데]50대 전진배치…'신동빈 시대' 본격 개막(종합)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사장)


◆신동빈의 첫 인사, 50대 젊은피 전면 배치=이번 롯데 인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역동성이다. 주요 계열사 사장단을 50대 젊은 리더로 채웠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사장단 가운데 롯데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케미칼의 김교현(60) 대표를 제외하고 14명이 50대다. 신 회장이 경영쇄신을 위해 새롭게 만든 조직인 4개의 BU(Business Unit)장으로 기존의 사장단이 대거 승진하면서 자연스레 인사정체를 해결했다.

롯데의 정체성인 유통부문의 경우 백화점 신임 대표인 강희태 사장(58)과 홈쇼핑 대표로 선임된 이완신 전무(57)가 모두 50대고, 이동우 하이마트 대표(57)와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59)도 각각 사장과 부사장 승진했다. 여기에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54)와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57)까지 모두 50대가 유통부문 사장단을 장악했다. 롯데몰을 운영하는 롯데자산개발 새 대표이사인 이광영 전무 역시 올해 55세다.


식품 부문도 신임 롯데칠성음료 대표에 나란히 선임된 이종훈(주류BG) 전무와 이영구(음료BG) 전무 모두 1962년생이다. 신임 호텔롯데 대표인 김정환 부사장과 롯데건설 대표를 맡은 하석주 부사장은 55세 동갑이고, 롯데물산 대표로 임명된 박현철 부사장과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부사장은 각각 57세와 58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과 산업 생태계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조직내 젊은 인재들과 호흡을 맞출수 있는 대표이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인자와 3인 부회장 체제의 의미=올해 정기인사는 신 회장이 주도한 사실상 첫 작품이다. 신 회장은 2012년 신격호 총괄회장을 이어 그룹의 총책임자로 올라섰지만, 그동안은 지난해 검찰수사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인원 전 부회장이 인사를 진두지휘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는 신 회장의 친정체제를 구축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그룹의 새 컨트롤타워격인 경영혁신실장으로 발탁해 지근거리에서 자신을 보좌하도록 했고, 사장단은 신 회장과 호흡을 맞춰본 50대 젊은리더로 세대교체했다.

[베일벗은 뉴롯데]50대 전진배치…'신동빈 시대' 본격 개막(종합) (왼쪽부터)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사장),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사장),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사장)


또 기존의 수장들은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BU장을 맡도록 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61)와 이재혁 롯데제과 대표(63),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62)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를 4개 사업부문으로 나누고, 4명의 BU장을 이번 인사를 통해 발탁한 가운데 3명은 부회장 직함을 갖게됐다. 허수영(66) 화학BU장까지 포함하면 4명의 BU장은 모두 60대다. 롯데 관계자는 " BU 신설을 통해 관계 계열사들 공동의 전략을 수립하고 국내외 사업 추진시 시너지를 높이는 한편, BU장들은 젊은 최고경영자(CEO) 들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롯데는 지난 50년간 오너를 제외하고 이인원 전 부회장이 첫 부회장 직함을 달았다. 이 전 부회장은 2011년 부회장 승진 당시 64세였고, 지난해 사망전까지 유일무이한 '2인자'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이 전 부회장이 검찰 수사과정에서 숨진데다 신 회장마저 구속 위기에 놓이면서 컨트롤타워 부재에 대한 우려가 나왔고, 이 때문에 이번 인사를 통해 2인자는 물론, 여러명의 부회장을 두고 책임을 나눠갖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검찰은 지난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회장은 물론, 황 경영혁신실장과 소진세(68) 사회공헌위원장(사장)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소 사장은 형제의 난 직후인 지난해 4월 신설된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아 신 회장의 자문역을 한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검찰수사 이후 스스로 '준법경영'을 약속했다. 이번 인사도 당시 신 회장이 약속한 그룹의 경영혁신안에 따라 이뤄졌다. 이 때문에 재판이 진행중인 임원은 승진 대상에서 제외됐고, 롯데월드타워 건립과 완공 과정을 책임진 노병용 대표가 공식 직함을 내려놨다. 롯데홈쇼핑 강현구 대표도 고문으로 물러났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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