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설 조직 BU장 4명 중 3명 부회장 승진
유통 이원준·식품 이재혁·호텔 및 서비스 송용덕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그룹이 올해 정기인사를 통해 부회장 3명을 배출하면서 본격적인 책임경영 시대를 열었다.
롯데그룹은 23일 열린 호텔롯데 이사회를 통해 송용덕 대표(62,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호텔 및 서비스 사업부문(Business Unit, BU)장을 맡겼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와 이재혁 롯데칠성 대표를 각각 유통 BU장과 식품BU장으로 선임하면서 부회장으로 승진시킨데 이어 송 대표도 부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그룹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를 4개 사업부문으로 나누고, 4명의 BU장을 이번 인사를 통해 발탁했는데, 이 가운데 3명은 부회장 직함을 갖게됐다.
송 신임 부회장은 앞으로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 등 호텔과 관광서비스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그는 1979년 호텔롯데에 입사한 호텔맨으로, 호텔롯데 마케팅팀 부문장과 롯데호텔월드 총지배인, 부산롯데호텔 대표, 롯데스카이힐CC 대표 등을 지냈다. 2015년 형제의 난 당시 신격호 총괄회장이 머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에 신 총괄회장 집무실 강제퇴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원준 부회장도 유통BU장을 맡아 백화점과 마트, 슈퍼, 시네마, 롭스 사업본부로 구성된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코리아세븐,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 유통사의 시너지를 구현하는 중책을 맡는다. 그는 1981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본점장과 상품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두루거친 '유통전문가'다. 2012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를 거쳐 2014년부터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식품 BU장으로 선임된 이재혁 부회장은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음료 · 주류BG,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 식품사의 국내외 사업을 관장한다. 그는 1978년 롯데그룹에 입사해 1998년부터 롯데칠성음료에서 기획과 관리업무를 맡았고, 2006년 롯데리아 대표이사, 2008년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을 거쳤다. 2011년부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를 역임해왔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 임원인사가 그룹 전체의 개편 및 혁신안과 맞물려 있는 만큼, 신설 및 재편된 조직의 장에게 더 많은 책임과 역할을 부여한다는 의미"이라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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