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보름(강원도청)이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일본의 작전에 허를 찔려 동메달에 만족했다.
김보름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47초46으로 3위를 했다.
매스스타트는 김보름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금메달 두 개, 동메달 두 개를 따 랭킹 1위를 달리는 종목.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그러나 다카기 미호, 사토 아야노가 작전을 편 일본의 전략에 말렸다. 미호와 사토는 레이스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간 뒤 계속 속도를 올려 경쟁 선수들과 격차를 벌리는 경기운영을 했다. 열여섯 바퀴 중 두 바퀴를 남기고는 두 선수가 나머지 선수들을 거의 한 바퀴 차로 제쳤다.
눈치 작전을 하며 뒷줄에서 기회를 노렸던 김보름은 결국 제대로 된 추격을 하지 못했다. 미호와 사토가 1,2위를 확정한 뒤 뒤늦게 스퍼트를 해 3위로 골인한데 만족했다. 일본 장거리의 간판 미호는 3000m와 팀추월 매스스타트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며 3관왕에 올랐다. 김보름은 금메달 한 개(5000m)와 은메달 두 개(3000m·팀추월)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하며 대회를 마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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