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테이블웨어 키워드는 '컬러'…주방용품 잇단 신제품
"기존 디자인에 컬러 추가…포인트 컬러로 화사하게"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본격적인 결혼·이사철을 앞두고 주방용품 업계의 신제품 준비가 한창이다. 새봄 테이블 위에 변화를 주고 싶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화사하고 산뜻한 컬러로 무장한 그릇들이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올봄 테이블웨어의 키워드는 '색'이다. 기존 디자인에 컬러를 추가하거나 선명한 컬러의 접시나 컵으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다. 이는 최근 혼수그릇도 10인조, 16인조와 같이 대량으로 구매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개별 구매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퇴근한 부부가 간단히 차려 먹는 한식 상, 지인을 초대해 분위기를 내는 양식 상, 디저트 상 등 상황에 따라 다른 그릇에 음식을 담아내는 것을 선호하다보니 '믹스앤매치'는 필수라는 분석이다. 다른 그릇들과의 조화를 강조하면서도 밋밋한 테이블이 되지 않도록 컬러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테이블에 올렸을 때 포인트가 되는 그릇, 기분 전환이 되는 제품들이 올봄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딸라는 오는 4월 옥색(터콰즈 컬러)을 적용한 한식기 '떼에마 띠미'를 선보인다.
이딸라는 지난해 8월 말 이딸라의 첫 한식기 라인인 떼에마 띠미를 선보인 후 지난해 4분기 해당 라인의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당시 화이트와 펄그레이로 선보인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올봄 트렌드 컬러인 '그리너리(녹색)'와 맞닿았으면서 한국적인 컬러를 선보이는 것이다. 이딸라는 "기존의 화이트 식기에도 포인트 컬러로 잘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자기는 올봄 새로 선보이는 1·2인용 홈세트 '피딕스'의 '보헤미안 우드랜드' 라인에 그리너리 컬러의 접시를 포인트로 포함시켰다. 동물과 꽃들이 어우러진 디자인으로 따뜻하면서도 빈티지한 색감을 위주로 구성된 라인에 싱그러운 컬러 포인트를 둔 것이다.
광주요 역시 다음 달 론칭을 목표로 기획 중인 '1인세트'에 쑥빛·연갈빛 등 도자기 특유의 자연스러운 색을 덧입힌 제품들을 포함시킨다. 간편식을 먹더라도 정갈하게 차려먹을 수 있도록 선보이는 1인 세트 역시 기존 테이블웨어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도 컬러 포인트가 있게끔 구성했다.
한국로얄코펜하겐은 최근 '블루 플루티드 세트'를 출시했다. 2개의 머그로 구성된 블루 플루티드 세트는 플루티드 장식에 광택이 없는 다크 블루 컬러가 입혀진 디자인이다. 이 역시 테이블 위 포인트 컬러로 삼기에 안성맞춤이다. 르크루제는 특유의 붉은 빛을 담은 '르크루제 애플 무쇠 디쉬'를 선보인 데 이어 벚꽃이 프린팅 된 '르크루제 체리블라썸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분에 따라 그릇 구성을 달리 하는 트렌드가 생겨나면서 관련 업체들도 세트 구성을 간소하게 하거나 개별 판매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간결한 디자인 등으로 '믹스앤매치'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포인트 컬러 등으로 밋밋하지 않게 테이블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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