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촌진흥청은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발효 소시지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충분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살아 있는 균'이란 뜻으로 대부분 유산균이며 유해균을 억제하고 원활한 배변활동에 도움을 준다.
농진청 연구진은 염지 처리한 돼지 뒷다리에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엔테로코커스 페칼리스 KACC 92130)을 발효미생물로 첨가, 온도와 습도를 4단계로 조절하며 40여 일간 발효했다.
이렇게 만든 발효 소시지는 5g만 섭취해도 프로바이오틱스 1일 섭취기준(1억~100억 개(CFU))을 충족할 수 있다.
또 발효 소시지는 무첨가 소시지에 비해 유산균수는 약 3배 정도 많으면서도 소시지 풍미는 비슷했다.
농진청은 이번 프로바이오틱스 발효 소시지 제조 기술을 특허출원하고, 소규모 육가공 농가 등에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함준상 농진청 농업연구관은 "발효유 뿐 아니라 발효 소시지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유산균을 이용한 발효 소시지 생산 기술이 돼지고기 부가가치 증진과 소비촉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