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선수 출전 제네시스오픈 이틀동안 29개 홀서 15오버파 143위 "경험에 만족"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첫날 5오버파에 이어 둘째날 11개 홀에서 무려 10오버파."
'국내 넘버 1' 최진호(33ㆍ현대제철ㆍ사진)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도전기'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사이드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22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꼴찌인 143위(15오버파)로 추락해 '쓴 맛'을 봤다. '컷 오프'가 확실하지만 비바람으로 경기가 순연돼 하루를 더 기다려야 하는 곤혹스러운 처지다.
첫날 6오버파에서 1라운드가 중단되면서 출발부터 가시밭길을 걸었다. 이날은 잔여경기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다행히 1타를 줄였지만 속개된 2라운드에서 다시 보기 6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 속절없이 무너졌다. 아이언 샷의 29개 홀 그린적중률이 불과 31.03%, 여기에 평균 2.00개의 퍼팅으로 총체적인 난국이다. 초청장을 얻어 어렵게 출전한 무대에 악천후까지 겹쳤다는 게 안타깝다.
최진호가 바로 지난해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 이어 5월 넵스헤리티지에서 일찌감치 2승을 쓸어 담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상금왕과 대상을 휩쓴 간판스타다. 하반기에는 PGA 웹닷컴(2부)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치르느라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거듭하는 등 내심 '빅 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시점이다. 한국과 다른 잔디와 깊은 러프, 작은 그린을 도모하는 실전 경험을 얻은데 만족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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