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KB증권은 17일 오리온에 대해 중국 성장성이 둔화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72만5000원을 유지했다.
오리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7% 늘어난 6324억원, 영업이익은 28.1% 증가한 850억원(영업이익률 13.4%)으로 KB증권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비용 절감이 주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2017년 영업이익은 0.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오리온의 2017년 예상 매출액은 전년보다 0.2% 줄어든 2조3787억원, 영업이익은 0.8% 늘어난 3289억원(영업이익률 13.8%)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음식료업종 내 실적 모멘텀은 약할 전망"이라며 "매출 비중 56%를 차지하는 중국 제과 매출액은 전년보다 3.5% 줄어든 1조2994억원과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1921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체적인 제품 확장과 온라인 채널 강화는 긍정적이나 오프라인 소비 축소, 웰빙트렌드 확산, 간식류 다양화 등 제과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며 "위안화 약세도 부담 요인으로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춘절 효과가 제거되고 위안화 환율이 8.1% 하락해 원화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제과시장 역성장과 오리온의 중국 성장성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할증 근거는 부족하다"며 "단기 박스권 내 트레이딩 관점이 유효해 보인다"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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