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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오리온, 中점유율 상승속도 둔화 우려…목표가 8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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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투자증권은 9일 오리온에 대해 중국 시장 점유율 상승 속도 둔화 우려를 감안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3만원에서 84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매시장 내 온라인 상품 판매 금액의 비중은 2013년 9%대에서 2014년 11.9%, 2015년 12.1%, 그리고 2016년에는 14.1%까지 상승했다"며 "온라인을 이용할 경우 오프라인에 비해 충동구매가 작기 때문에 기호식품인 제과 판매는 줄어들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 온라인 판매 비중을 4%대까지 전년 대비 170% 증가시켰지만 훨씬 비중이 큰 대형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는 줄었다는 것이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과거 중국 법인에 적용했던 동종 업체 대비 프리미엄률 30% 수준을 이번에 10%로 낮췄다"며 "타사 대비 수분 함량이 많은 제품의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유통과정의 제어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온라인채널은 오프라인채널보다 더 잘 활용하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하다"고 짚었다.


오리온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22.8% 증가해 컨센서스를 순서대로 1.4%, 9.0%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이 예상보다 개선되는 이유는 중국의 12월 선물용 판매가 올해 설날이 전년 대비 앞당겨짐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명절 기간 차이로 인한 역효과가 우려된다고 했다. 2018년의 설은 또 올해보다 늦어져 올해 말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2017년 연간 중국 위안화기준 매출액 성장률은 1.5%로 지난해 3.5%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관련 이 연구원은 "현재 위험 요인들을 상당 부분 반영해 2017년 주가수익비율(PER)이 16.3배로 중국 동종 업체 평균 21.3배나 세계 평균 19.6배 대비 20% 정도 낮은 수준"이라며 "제품력, 마케팅력에서 로컬 기업 대비 아직 월등히 경쟁 우위가 있어 1분기를 넘어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점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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