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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전체 실업률 격차, 15개월만에 최저…청년실업률 하락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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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청년층과 전체 실업률 간 격차를 보여주는 '실업률 갭(청년실업률-전체 실업률)'이 15개월 만에 4%대로 축소됐다. 작년 상반기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던 청년실업률이 지난달 8%대로 완화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통계상 기준에 잡히지 않는 청년실업자들이 늘어나며 실업률이 떨어진 '착시효과'일뿐, 고용여건은 이전보다 악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실업률(8.6%)에서 전체실업률(3.8%)을 뺀 실업률 갭은 4.8%포인트를 나타냈다.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실업률 갭이 4%포인트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10월의 4.3%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1월 기준으로도 2013년(4.1%포인트) 이후 4년만이다. 1년 전(5.8%포인트)과 비교하면 1%포인트나 낮다.

청년-전체 실업률 격차, 15개월만에 최저…청년실업률 하락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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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실업률 갭은 청년실업률 상승에 따라 2012년부터 점차 높아져왔다. 2015년에는 최대 6%포인트대, 2016년에는 7%포인트대까지 치솟았다. 이는 경기침체로 주요 대기업이 신규채용을 줄이고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준비기간이 길어지는 구조적, 누적적 문제에 기인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대학진학률이 최고점에 이른 시기에 입학한 학생들이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청년실업률이 높아졌고, 고용여건도 좋지 못했다"며 "지난해 연간 실업률 갭은 6.1%포인트로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나이 등 통계기준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일본, 독일 등의 경우 청년실업률에서 전체 실업률을 제외한 수치가 2%포인트대에 불과하다.

지난달 실업률 갭이 4%포인트대로 떨어진 것은 청년실업률 하락의 영향이 크다. 작년 상반기 3개월(2~4월) 연속 10%대를 기록했던 청년실업률이 지난달 8.6%에 그쳤기 때문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얼핏 반길만한 지표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경기여건 악화로 신규채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이력서 제출조차 하지 못한 청년층이 늘었고, 이들이 '통계상 실업자'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통계상의 실업자는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는데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으로 한정된다. 청년인구가 감소한 데 따른 착시효과도 컸다.


이는 청년고용률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청년취업자는 1년 전보다 1만3000명이나 줄었지만 청년고용률(41.8%)은 오히려 0.1%포인트 높아졌다. 인구감소(-5만2000명) 폭이 취업자 감소폭보다 훨씬 크다보니 고용률이 오른 것이다.


이와 함께 15개월 전보다 청년실업률과 전체 실업률 모두 동반상승했다는 점도 최근 고용여건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부분이다. 2015년 10월 당시 실업률과 청년실업률은 각각 3.1%, 7.4%였으나, 지난달 각각 3.8%, 8.6%로 높아졌다. 2013년 같은달 대비(3.4%, 7.5%)로도 훨씬 높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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