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오는 4월께 목동야구장에서 한국 야구 최초의 독립야구리그 개막전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천 미라클, 저니맨 외인구단, 파주 챌린저스 등 국내 독립야구단 세 개팀 대표들이 14일 서울 양재동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사무실에서 2017 독립야구연맹 및 시범리그 출범을 위함 모임을 가졌다고 저니맨 외인구단이 15일 전했다.
이 자리에는 연천 미라클 김인식 대표, 저니맨 외인구단 최익성 대표, 파주 챌린저스 김기철 대표 등 세 개 독립야구단 대표와 선수협 김선웅 사무총장, 연천미라클 이정기 매니저가 함께 했다.
국내 독립야구단 세 팀의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선웅 사무총장은 독립구단과 연맹의 필요성에 공감해 연맹의 정관 작업과 구단-선수간 표준계약서 확립 등 독립구단과 선수들 양자간 권익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함께 했다. 김선웅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재기를 위해 한국에도 독립구단과 연맹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독립구단 대표 3인은 김선웅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마치고 자리를 옮겨 역사적인 독립리그 출범에 관해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세 개 팀 대표들은 2017 시범리그는 현재의 세 팀이 참가하는 것으로 확정하고 엔트리 확정 등 선수단 운영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기로 했다. 더불어 시범리그 개막전과 팀간 교류전 및 페넌트레이스 기간 등에 관해서도 재논의 하기로 결정했다. 세 개 구단 대표가 이사를 맡는 이사회 설립과 이사회의 기본적인 틀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세 팀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독립야구연맹과 시범리그는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인재육성회 산하의 부설기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연맹과 리그의 정상적 운영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함이다.
저니맨 외인구단 최익성 대표는 "독립구단 세 팀이 서로 도우며 선의의 경쟁을 할 필요가 있다. 제대로 자리잡는 한국형 독립리그를 만들어 보겠다. 2017 독립야구 시범리그 도입은 한국 야구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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