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덴마크 검찰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송환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달 1일 덴마크 북부 올보르 인근에서 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이날까지 45일째 올보르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정씨의 구금은 오는 22일 오전 9시까지다.
덴마크 검찰은 정씨의 구금 기간 종료를 감안해 오는 20일이나 21일쯤 정씨 신병처리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보내온 범죄인 인도요구서에 적힌 정씨 혐의와 대면조사 결과, 한국 특검에 요구해 받은 추가 자료 등을 토대로 정씨가 송환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정씨는 한국 특검으로부터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점특혜, 불법자금 유출 및 돈세탁, 삼성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3자 뇌물 연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덴마크 검찰은 사실상 정씨가 덴마크법상 송환 대상에 해당한다는 입장 아래 정씨를 조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씨 구금재연장 심리에서 덴마크 검찰은 "정씨에 대한 구금 재연장 요청은 송환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덴마크 검찰이 다음 주 초 정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검찰이 추가 조사를 위해 법원에 정씨 구금연장을 한 차례 더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정씨는 덴마크 검찰이 자신의 한국 송환을 결정하면 이에 불복하고, 3일 이내에 법원에 소송을 내 법정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끌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송환 문제가 소송으로 이어지면 장기전에 들어가게 된다. 덴마크 검찰은 정씨가 소송을 제기하면 정씨의 신병을 계속 확보한 가운데 소송을 진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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