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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 박상진·황성수, '이재용 지시 여부' 18시간 조사 받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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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 박상진·황성수, '이재용 지시 여부' 18시간 조사 받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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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64)과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54)가 18시간가량 특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상진 사장과 황성수 전무는 14일 오전 3시40분쯤 특검사무실을 나섰다. 전날 오전9시50분쯤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로 출석, 조사를 받은 지 18시간여만이다.


박상진사장과 황성수 전무는 '코레스포츠 계약을 이재용 부회장이 지시했는가', '최순실 일가 말 구입비 우회지원 의혹과 관련해 누구 지시를 받았나', '최순실 일가에 연락을 지시한 사람이 이 부회장인가'등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특검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진 사장과 황성수 전무는 각각 대한승마협회 회장과 부회장이다. 박상진 사장은 관련 주요 의사결정, 황성수 전무는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앞서 이날 오전 1시쯤 15시간동안 조사를 받은 후 조사실을 나와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집무실로 향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전략실 주요 팀장, 법무팀 등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부회장도 "순환출자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있냐",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순환출자나 경영 승계 관련해서 얘기를 나눈 게 있냐"는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문 채 대기중이던 차량에 탑승한 뒤 빠져나갔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수뇌부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에 대비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삼성 관련 피의자는 이재용, 최지성, 박상진, 황성수, 장충기"라며 "구속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전략실 팀장들과 임직원들은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박상진 사장, 황성수 전무가 조사실을 나서 귀가할때까지 서초사옥과 특검 사무실 주변에서 밤을 지새웠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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