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 정책에 대해 "상당히 불확실하다"라고 밝혔다.
피셔 부의장은 11일(현지시각) 영국 코번트리 워릭이코노믹스서밋 연설에서 "재정정책의 수립은 행정부와 의회가 결정하는 작업이지만, 그 누구도 (정책 수립을 위한) 어떤 것이 이뤄지고 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Fed의 경우 완전 고용과 물가상승률 목표치 2% 달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더욱 고삐를 죌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피셔 부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드-프랭크법의 일부 내용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에 대해 "나는 이 법안이 전부 폐지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몇가지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본 요건을 대폭 줄이면 시스템의 안전성이 저하될 위험이 있다"며 "나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정말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드-프랭크법은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자는 차원에서 금융기관에 높은 수준의 자본을 유지하도록 규제하는 등의 의무를 부과한 법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이 법의 일부 내용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120일 이내에 금융규제와 관련한 개선 사항을 제출하도록 미 재무부에 권고하고 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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